작년 여름에 찍은 사진인데요. 최근에 사진에 다시 관심이 가 이 사진을 들여다보게 되었는데, 마음에 들더라고요. 엄청 더울 때 초록을 찾아다닐 때 찍었던 사진이에요. 찍을 때도 조용했고, 이 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봤는데 되게 조용하더라고요. 또 인화지의 광택 때문에 어두운 면이 많아 내가 비추어 보이는데, 모든 것이 조용하다고 느꼈어요. 개인적으로 이 사진을 보는 각자에게 감상이 남았으면 좋겠어서 부가 설명을 넣지 않았어요. 대전의 대청댐공원↗︎인데요. 처음에 제목과 설명이 없는 사진을 찍어보자는 목표를 뚜렷하게 두고 시작했어요. 대청댐을 택한 후에는 온갖 초록을 찾기 시작했어요. 바닥에 있는 초록, 나무에 있는 초록 등이요. 당시 중형필름을 사용해서 찍었었는데, 이게 또 맺힘이 생기거든요. 이게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나요.
